10년의 일본생활에서 느끼는 일본생활의 장단점
- june ho oh
- 2024년 11월 5일
- 3분 분량
일본에 처음 발을 디뎠을 때, 눈에 비친 풍경은 모든 것이 신기하고 새롭기만 했습니다.
시원한 공기, 깔끔하게 정리된 거리, 예의 바른 사람들까지, 모든 것이 완벽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사람의 눈은 시간이 지나면서 더 넓어지고 깊어지기 마련이죠.
일본에 10년을 살다 보니 이제는 이곳 생활의 장점 뿐 아니라 그 안에 있는 단점들도 명확히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일본 생활의 매력과 현실을 솔직하게 풀어보려 합니다.
일본 생활을 꿈꾸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일본의 생활을 있는 그대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내가 느낀 일본생활 장점 4가지
1. 공기가 좋다
일본에 살면서 가장 먼저 감탄했던 것은 ‘공기가 참 좋다’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미세먼지가 걱정되는 한국과 비교했을 때, 일본의 공기는 확실히 맑고 깨끗한 편입니다. 아침에 창문을 열어 신선한 공기를 들이마시거나 산책로를 걸을 때면, 상쾌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일본의 대도시에서도 일정 부분 공해가 존재하지만, 도시마다 작은 공원이 많고 나무가 많아 쾌적하게 느껴집니다. 봄이면 벚꽃이 피고, 가을이면 단풍이 물들어 도시 전체가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이곳은,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누리기에 최적의 장소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2. 소비재가 다양하다 (특히 슈퍼와 편의점)
일본의 슈퍼마켓과 편의점은 참 대단하다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도시락부터 각종 스낵, 음료, 화장품, 생활용품까지 없는 것이 없습니다. 특히 편의점은 일본 생활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인데요, 계절마다 새로 나오는 한정 메뉴와 디저트들이 정말 다양해서, "오늘은 편의점에서 무슨 신제품이 나왔을까?" 기대하게 됩니다. 일본 편의점은 단순히 상품을 구매하는 곳이 아니라, 매번 새로운 경험을 주는 곳으로 느껴지곤 합니다.
3. (대체로) 친절하다
일본 사람들의 친절함은 전 세계적으로도 유명하죠. 특히 손님에게 예의를 다하는 ‘오모테나시’ 정신은 일본 생활에서 자주 경험하게 됩니다. 상점에 들어갈 때마다 환대받는 느낌이 들어 기분이 좋아집니다. 공공장소에서도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모습이 눈에 띄죠. 버스나 전철에서는 조용히 이동하고, 다른 사람에게 방해되지 않도록 조심하는 모습도 인상적입니다.
일본 사람들의 배려와 친절은 단순한 서비스가 아니라, 그들의 생활 속 깊이 스며든 문화인 것 같습니다. 물론, 이런 예의가 때로는 표면적인 느낌을 줄 때도 있지만, 일상에서는 큰 장점으로 다가옵니다.
4. 교통시설이 좋다
일본의 교통은 그야말로 편리하고 효율적입니다. 전철이든 버스든 시간표가 아주 정확하며, 도시 간 이동은 물론 지방 구석구석까지 연결된 교통망 덕분에 어디든 쉽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전철이나 신칸센은 정시 운행을 철저히 지켜, 출퇴근이나 여행 계획을 세울 때 매우 편리합니다.
매일같이 사람들로 붐비는 도쿄의 교통 시스템을 보면, '과연 어떻게 이렇게 질서를 지키며 운행할까' 놀라울 때가 많습니다. 일본의 교통은 단순히 이동 수단을 넘어서 생활의 일부분이자, 그만큼 안정적인 일상 생활을 가능하게 해 주는 큰 장점입니다.

내가 느낀 일본생활 단점 3가지
1. 행정절차가 느리다 (느리지만 정확하다)
일본의 행정 절차는 느리고 복잡하기로 유명합니다. 예를 들어, 서류를 발급받으려면 여러 단계의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하고, 창구마다 다녀야 하는 일이 흔합니다. 외국인으로서 비자 연장이나 각종 행정 업무를 처리할 때는 특히 더 복잡하게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런 느림 속에서 정확성과 꼼꼼함을 유지하려는 모습도 있습니다. 단순히 빠르게 처리하기보다는, 확실하게 일을 마무리하려는 철저한 행정 시스템은 일본다운 특성이죠. 하지만 간단한 일이라도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경우가 많아, 바쁜 현대인에겐 다소 답답할 수 있습니다.
2. 물가가 많이 올랐다
일본에 처음 왔을 때와 비교해보면, 지금은 물가가 많이 오른 것이 확연히 느껴집니다. 특히 외식비나 식재료 가격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생활비 부담이 커졌습니다. 대형 마트나 할인점에서 생활 필수품을 구매해도, 예전처럼 저렴하게 느껴지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일본 경제가 안정적이라고들 하지만, 물가 상승은 일반 시민들에게도 큰 부담이 되고 있죠. 따라서 일본에서 생활할 때는 가성비를 고려한 소비와 절약이 중요한 생활 전략이 되었습니다.
3. 뭘세가 비싸다
일본에서 특히 대도시의 주거비는 상당히 부담스럽습니다. 월세는 물론, 매달 추가로 청구되는 관리비나 주차비까지 생각하면 적지 않은 금액이 들죠. 도쿄나 오사카 같은 대도시에서 살려면 예산을 철저히 세워야 하고, 좋은 집을 구하기 위해서는 위치와 금액에 대한 타협이 필요할 때가 많습니다. 주거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하고, 일본 생활을 오래 하기 위해선 매달 나가는 월세나 주거 비용이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10년 동안 일본에서 살아오면서 느낀 장점과 단점들을 하나씩 적어보니, 이제 일본이 제게 어떤 의미를 주고 있는지 더 명확해진 것 같습니다. 일본 생활을 시작하면서 기대했던 점들도 많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예상하지 못한 어려움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곳에서의 경험들이 저를 더 성숙하게 만들어 주었고, 이 과정에서 얻은 것들이 참 많습니다.
일본 생활을 계획하시는 분들께 이 글이 작은 참고가 되기를 바라며, 일본에서의 멋진 경험을 응원합니다.